일본에서 첫 날 (16.1.25)
┗ 숙소에서 내려다 본 키쿠가와(기쿠가와) 숙소가 8층이여서 그런가 전망이 꿀 약간 흔들렸네
설레며 떠났던 여행이라 힘들었어도 어땠는진 적고 싶어서 끄적끄적 적어본다
┗ 다시 보니까 전망 진짜 좋다 날씨도 내내 맑았다
사실 사진 비율은 첫 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어쨌든 찍은 게 있으니까 아까워서라도 올려야지
┗ 솔직히 무슨 뜻인지 해석 불가 약간 조심하라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N1급 따면 읽을 수 있으려나
지나다니면서 표지판이나 땅 바닥에 그려진 문구를 많이 찍었다
한국와서 왜 그걸 찍었는지 알게 됐는데 우리나라는 벗겨진 게 너무 많았는데
일본은 깨끗하고 또 깨끗하고... 낙서는 거의 없었다
시부야 번화가 쪽에 스프레이 낙서 하나 봤는데 완전 악필이었다
┗ 신호등이 효울적으로 달려있다 한 기둥에 두 개가 달렸고 원래 그런가
대체적으로 신호가 짧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깜빡거릴 때 진입 다수...
편견이었는데 신호 위반하는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꽤 있었다
자동차 빵빵 거리는 소리는 거의 없어서 너무 좋았다
거리가 그 자체로 평화로워...
┗ 5일 동안 열일한 내 발 옆엔 내 맘을 달래 준 민짱의 발이 보인다 저기가 아마 지하철 바닥인데 깨끗해...
너무 하드한 일정이어서 발이 아팠다 솔직히 아프다고 말할 정도보다 더 아팠는데
휴족시간 사서 써 보자고 했지만 막상 드럭 스토어 가니까 둘 다 아무 생각 없음
다리나 허리, 팔은 괜찮았는데 허리는 진짜 끊어지는 줄 알았다
신발끈 묶으려고 숙이는 순간 지옥이 보였음
┗ 물론 이것도 무슨 문군지 모름 방금 번역했는데 대충 문 열릴 때 조심하라는 것 같네 몰라 곰돌이 귀여워
돈 없는 여행자는 지하철만 주구장창 탔다 고양이 버스 제외하면 버스도 안 타고
지하철 헷갈리다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역 마다 역장이 표 뽑는 곳에 한 명 타는 곳에는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고
여튼 도움 받을 사람이 많아서 걱정할 일 없었음
지나가는 사람도 설명 잘 해 주더라 마스크 벗고 설명해 주는 거 너무 친절해...
┗ 그냥 포카리 스웨트 광곤데 타국은 광고만 봐도 신기하다 맛도 뭔가 다를 것 같음 (???)
주변 사람들 도움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역시 구글맵 짱
아이폰 버전은 네비가 말을 안 듣는 게 함정이고
여튼 여행 갈 때 제일 잘한 일
1 데이터 로밍
2 구글맵 깔고 정리하고
3 지하철 노선도 찾아보고
이거 같음 제일 실수한 일은 역시
그 분과 같이 여행 갔다는 것... 요주의 그분 부들부들
┗ 여기가 그 유명한 시부야 그 거기... 사실 명칭은 잘 모르고 무슨 교차로 그런 곳 같은데 여튼 사람 엄청 많음 사진 찍는 사람도 많음
확실히 번화가에 가니까 서울이랑 다른 점을 많이 느꼈던 곳이다
서울에선 쉽게 당하는 일명 어깨빵이나 길빵-길 가면서 담배를 피는 행위임-이 없다
옷을 개성있게 입는 사람도 많다
일명 스트릿 패션이라고 사진을 찍는 일본인도 봤다
번화한 곳이지만 신기하게 질서가 있었고 관광객이 많아도 다들 일본 질서에 맞춰 행동하여 엄청 좋았다
몇 명의 중국인을 제외하면... 백화점에서 너무 시끄러워
┗ 이것도 같은 공간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왼쪽에 보이는 월드 스타 빅스 때문... 슈스야 슈스
저렇게 한 도로에 대각선 횡단보도까지 그려져 있는 곳이 일본에 생각보다 많았다
작은 동네여도 효율적으로 길을 건너기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
국내 도입이 시급하다
물론 저런 도로가 있긴 한데 번화한 곳 아니면 보기 힘들다
목표 지점까지 가기 위해 걸으면 5분도 안 나올 거리를 기다림 때문에 몇 분이나 소비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야
┗ 강아지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충견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사람들 꽤 몰려있는데 줄은 안 서고 눈치 보다가 사진 찍는 곳
여기서 시대의 사이다 유가크센 언니를 만나서 그나마 여행이 괜찮았다
우리가 먹고 싶은 가게 슝슝 찾고 길도 슝슝 찾고
시부야-하라주쿠-오모테산도를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구경했다
이때 간 넘버슈가 넘나 맛있는 것...
구글 지도 찾지도 않고 운으로 얻어 걸렸는데 기분 좋았다 제일 맛있어
┗ 위에서 설명한 먹고 싶은 가게 텐동을 파는 텐야
내가 찾아서 간 곳이었는데 기대보다 훠어어어얼씬 맛있었다
새우도 통통하고 따끈하고 소바는 뭐 그냥 저냥 그랬는데 파가 많이 들어서 좋았다 시원한 맛
다음에도 도쿄를 가면 먹을 것 같다 양념이랑 밥이랑 튀김이랑
조화가 너무 조화...!
갖고 갔던 볶음 김치를 못 먹었는데 이 날 갖고 왔어야 했어
김치랑 먹으면 엄청난 맛을 낼 것 같은 그런 메뉴 좋다!
┗ 노랑 노랑 택시 너무 역동적으로 찍혔다 해가 지고 나선 움직이면서 사진 찍기 힘들엉
생각보다 노란 택시가 많진 않았다 역시 노란 택시는 뉴욬인가
도쿄는 해가 금방 진다 뜨는 것도 일찍 뜨는 듯
실질적 우리나라와 시차가 30분이나 된다니 그럴만두 하지 만두 먹고 싶다
택시비가 비싸다고 그래서 타진 않았는데 문 진짜 자동문이더라 억지로 닫으려고 하면 아저씨가 뭐라고 한다던데
┗ 도쿄에서 제일 크다는 디즈니 스토어 디즈니 랜드가 도쿄에 있어서 별로라는 건 이미 들었지만 이정도일 줄은...
생각보다 안에서 살 게 별로 없었다 막 실로 된 팔찌도 있다고 그랬는데 왜 내 눈에 안 보이는 거죠
넓기는 또 넓어서 구경하는 맛은 있었다
샤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샤프를 사서 안 샀는데
후회된다 완전 후회 왕빵
┗ 우체통 너무 예쁘다 일본에서 산 우표를 잃어버린 게 한이다 완전 한
우체통이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 먼 거리를 걸어다녀서 그런가
옆에 자전거도 되게 일상적이네
바닥에 스프레이 처음 본다 낙서 있네......
┗ 코리락 너무 귀엽다... 여기가 키디랜드였던 것 같은데 진짜 큰 캐릭터 쇼핑몰이여서 여기에 별거 다 있다
맨들맨들 충동 구매 구역이 여기였는데 절제하느라 힘들었다
다시 생각해 보면 왜 절제했나 싶기도 한데 나름 알뜰하게 잘 써서 기분이 좋다
다음엔 전자 용돈 기입장을 써야지
자꾸 돈이 안 맞아서 화났다 몇 백 엔 씩 빌 떄마다 부들부들...
┗ 왼쪽 상단에 '1/25' 마지막 할인 날이여서 그런지 사람 정말 많았다 저 풍선은 언제 푸는 거지
번쩍번쩍 일본 가게 문을 일찍 닫는다고 했는데 번화가는 역시 번화가
지하철 막차도 우리보다 길고 심지어 숙소 주변에는 24시간 하는 식당도 있었다
┗ 일본에서 만난 라인 스토어 너무 귀엽다 귀여워!
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호갱이라고 일본 라인 스토어에 한국엔 없는 탐나는 굿즈들이 꽤 있었다
저렇게 디피해 놓은 것도 귀엽고 지상 층에는 큰 브라운 인형도 있었다
되게 작은 매장이었는데 잘 해 놓았던 곳
아직 첫 날만 썼는데 벌써 사진이 이렇게 많네
일본 가서 좋은 일이 많았는데 안 좋은 일 하나 때문에 좋은 기억이 더럽혀질 것 같아서 무섭다
그래도 이렇게 내 나름대로 여행을 정리하면 다음 번엔 그런 일이 안 생기지 않을까
아아 일본 가고 싶다
디음 편에서 계속